음식물쓰레기처리기 한경희 '애플' 완전 정복 제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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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을 점검하기위해 사무실에서 과일파티를 벌였다. 사과 바나나 귤등 껍질있는 과일을 사다먹은후 껍질 쓰레기를 넣고 전원을 켜고 사무실 한켠 회의탁자에 올려 놓았다. 그때가 오후 4시.

그리고 잊어버렸다. 소리와 냄새가 전혀 없는 까닭에 그 존재감을 잊어버린 것이다.

시간별 체크를 한다고 했었지만 잊어버리고 있은 탓에 3시간이 지난 저녁 퇴근시간이 돼서야 깜빡 생각나 쓰레기를 점검했다.

문을 열어 바구니를 꺼내니 기기의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됐다. 문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전원이 가동되는 것을 차단하기위한 배려다.

과일 껍질 쓰레기는 형태가 조금씩 오그라들기 시작했고 보기에도 부피가 3분의 2정도로 줄어 있었다.손으로 만져보니 꾸둘꾸둘한 감이 왔고 열을 받아 색깔도 검게 변색돼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바구니에서 향긋한 과일향이 코에 스몄다. 바구니를 넣고 문을 닫은 다음 다시 전원버튼을 눌러줬다. 이기기의 가동은 뚜껑위 전원 버튼 한번 누르는 것으로 모두 완료된다.

다음날 오후 4시 정확히 24시간만에 바구니를 다시 꺼냈다. 과일 껍질은 종이짝처럼 얇게 바짝 말라 있었다. 아무 냄새도 없고 손으로 만져도 바싹한 감촉이 느껴졌다. 냄새와 물기가 없으니 쓰레기란 느낌도 들지 않았다. 이런 쓰레기 처리라면 사는게 한층 가벼워 질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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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본격’실험에 착수했다. 점심식사후 인근식당에서 밥과 생선조림, 물이 뚝뚝 떨어지는 두부찌개, 배추잎등이 뭉쳐진 헤비한 쓰레기를 얻어왔다. 비닐봉지에 넣었는데도 운반하는동안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코를 막고 바구니에 털어넣은 후 얼른 문을 닫았다. 오후 2시쯤이었다.

퇴근시간이 되어 점검하려 문을 여니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역겨움이 너무 심해 숨을 참았다. 생쓰레기였을 때보다 냄새가 더 심했다.

이렇게 역한 냄새가 나는데 문을 닫고 있는 동안은 감쪽같이 아무 냄새도 맡을 수없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그 엄청난 탈취력에 새삼 감탄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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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은 대충 눈한번 흘기는 것으로 끝냈다. 냄새가 너무 심해서 오래 쳐다보고 있을 수도 없고 사무실에 냄새가 진동해 다른 직원들의 원성이 터졌기 때문.

다음날 오후 24시간이 지났을 무렵 다시 열었다. 냄새가 많이 사라져 그다지 역겹지는 않았다. 쓰레기양은 절반 이상 줄어 있었고 밥알등 쓰레기의 형태는 그대로 살아 있었지만 물기는 없는 반 건조 상태였다.

3일째 48시간이 지난 무렵 다시 문을 열었다. 쓰레기통 거의 절반에 찼던 쓰레기가 바닥에 바짝 깔려 있었고 바싹 말라 부서질 듯했다. 막대기로 저어보니 쓰레기가 낱알로 흩어지며 날렸다.

종량제 봉투에 털어넣을 ‘자격’을 갖춘셈이다. 쓰레기를 버리는 동안 손에 닿는 걱정도 던다. 은나노 코팅이 아니던가! 은나노가 균을 죽여 줄테니 손에 묻어 날아다닐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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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기로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데... 전력요금이 걱정이 된다.

사용설명서에는 1일 20시간 사용하고 월 1920원. 이정도야 착한 비용 아닌가!

기기가격은 10만9000원. 홈쇼핑등에서는 9만원대에도 판매한다. 음식물쓰레기처리기로는 가장 가벼운 가격이다.

대량 보급을 염두에 두고 책정한 가격이 아닌가 싶다.

드디어 쓰레기 침출수 뚝뚝 떨어지는 검은 쓰레기 봉지에서 해방되는 그날이 왔다.

걱정되는 점도 있다.

너무나 하얀 바탕색이 좀 부담스럽다. 쓰레기 처리기인데 쓰레기 침출수나 젖은 쓰레기가 스치면 오점이 너무 크게 남지 않을까. 나처럼 덤벙거리는 사람은 기기 닦느라 너무 많은 수고를 아끼자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또 있다. 저 눈처럼 흰색이 플라스틱 재질 특유의 특성으로인해 오랜 시간이 지나 누래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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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취필터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또 가격은? 유지보수 비용인 필터 값이 만만치않으면 그또한 부담스러운 일이다. 고객센터에 전화해 물어봤다, 애플에는 탈취 필터 2개가 내장되며 수명은 3개월. 가격은 2개세트1만5000원이란다.1년이면 6만원. 착한 가격인가? 이부분은 각 소비자 판단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겠다.
 

작성 : 최현숙 기자 (csnews@c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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